곡성 펜션 심청한옥마을 후기
곡성 펜션 심청한옥마을 후기
술먹고 밤11시에 숙박객 내쫓은 심청한옥마을
10월 28일 토요일 21시 51분 ~ 22시 48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저는 김포에 사는 사람입니다. 정읍에서 볼일을 보고 광주에 다음 일정이 있어 몇번 곡성 심청한옥마을에 묵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 알아보니 장미3번 방이 하나 있어 전화 예약을 하고 현장결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묵어봤기때문에 장미3 방이 어느정도인지는 예상은 했습니다.
전화예약한 시간이 16시 53분이었고 체크인은 늦게 할거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중간에 한번 전화가 왔는데 생각보다 곡성이 멀더군요 그냥 광주로 갈 껄 그랬습니다.
도착해보니까 주인이 바뀌었더라구요
어쨌든 도착한 하고 저만 차에서 내려서 체크인 결제한 시간이 21시 51분입니다.
막 고기를 굽고 술을 한잔 하려고 하시더군요 저에게도 권했지만 사양하고 결제만하고 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잔짐이 많아 수차례 왔다갔다 하고 숨을 돌리고 목이 말라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물도 없더군요
예전에 (장미3번방은 아니었지만) 동일한 사이즈의 방에는 최소 생수 500ml 두어병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 참고로 장미3번방은 싱크대를 비롯한 주방공간 및 취사도구가 없는 방입니다.
하나도 없어 관리실에 가서 생수를 받아오던가 정수기가 있으면 물병을 빌려 얻어가려고 관리실에 갔습니다.
한창 술을 드시더니 주인이 갑자기 훈계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 물 깨끗하니까 수돗물 드시면 됩니다."
수돗물은 좀 그래서 별도로 식수대가 없나요? - 제 기억으론 공동 취사 가능한 주방이 있던걸로 기억해서 물어봤습니다.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내들더니
"이 생수보다 여기 지하수물이 더 깨끗하니까 그거 마시면 됩니다"
그래서 다시 제차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 방은 장미3번 방이고 싱크대나 주방이 없고 화장실 밖에 없다고 하니 다른 분들도 "이분 방 장미3번방이다 주방이 없다"라고 수차례 이야기를 해도 그냥 지하수물이 깨끗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오히려 훈계를 하려고 하시더군요
"그럼 화장실 물을 마시라는 이야기인가요?"
계속해서 그거 드시면 된다고 제차 강조하시더군요
만취해서 도저히 말이 안통하는 듯하고 어짜피 지갑도 없고 차키도 없으니 방에 다시가서 읍내에 가서 사던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분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화장실물 처먹으라는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제가 저 말을 하니 번개처럼 담벼락을 휙 넘더니 저를 붙들면서
"너 이리와 내가 언제 처먹으라고 했어?"
네 기분 나쁘게 들리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곱게 말해도 듣는 입장에서는 화장실 물은 "처먹어라" 라고 듣는게 맞죠... 아무리 그래도 당신 목마른데 옆에 뻔히 물이 있으면서 화장실물 마시라는 말보다는 덜 기분나쁘셨을겁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고분 고분 했어야하나요?
언쟁을 잠깐 벌이니 너 당장 나가 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때가 밤 10시 반인데 아무리 무모하다고해도 나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12에 전화할까 하다가 좀 참자 참자 하는데 계속 따라붙더니 제 팔을 붙들고 나가라고 난리를 피우더군요
주변에 다른 직원분들이 말리던지 말던지 "너 결제도 안했지 당장 나가" 라고 하는겁니다.
(본인이 불과 30분도 안된 시간에 했던 일도 기억 못합니다)
이쯤하고 다른분들이 말리는거 들으셨으면 아마 제가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을겁니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앞질러 나가더니 저희 방문을 강제로 열고 저희 가족을 향해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마침 와이프는 옷을 갈아입으려는 찰라에 무척 당황할수밖에 없었죠...
솔직히 개인적으로 남자끼리 언쟁도 할 수 있고 하는데 쪼잔하게 남의 가족에게 까지 저래야하나...
무슨 중학생들 싸우는것도 아니고...
저와 와이프는 "일단 가라 짐 싸야 나갈꺼 아니냐"라고 했는데도 한참 저희 방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짐 싸느라 바뻐서 신경 안쓰는 사이 짐을 다 싸고 나가니 방으로 가는 길에 서있더군요
서로 모른채했습니다. 만취한 사람하고 말 섞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나가니까 방을 또 열려고 하고 주정을 부렸더군요
이 분 어찌나 빠르던지 제가 짐을 차에 싣고 카드 취소를 하는 틈에 오셨나봅니다.
다른 멀쩡한 직원분이 죄송합니다. 여러번 하시는데...
제가 그분에게 "이게 죄송하다고 사과로 될일입니까?" 라고 했더니...
갑자기 주인이 나타나서 "야 야 어쩌고 저쩌고 하더군요"
저도 같이 반말로 이야기하니 "나이도 어린게 어쩌고 저쩌고" 하더군요 솔직히 술이 떡이되어 그런지 개 짖는 소리로 밖에 안들려서 무슨 말인지도 못알아 듣겠더군요
다시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어디서 반말이야 니가 반말로 하는데 내가 왜 존댓말 써줘야해"
그리고 돌아서서 가니 결제취소했던 직원분이 다시 붙들고 말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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